설치 20주년을 맞이하여 산타클로스로 변신한 세화미술관의 대표적인 소장품 <해머링 맨>(2002) 양말에 2023년 새해 소원을 적는 팝업 이벤트가 1월 15일까지 진행중입니다. 광화문을 오고 가는 직장인부터 아이들까지 남녀노소 일상 속에서 예술을 향유하는 행복한 새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useum Shop
세화미술관은 전시 준비 기간이지만, 뮤지엄샵은 평일(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려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제작된 <해머링 맨> 무선 노트(레드/그린)와 뮤지엄샵에 새로 설치된 세화미술관 소장품 3점을 소개해드릴게요.
세화미술관의 상징인 조나단 보로프스키(Jonathan Borofsky) 의 <해머링 맨>의 이미지가 은박으로 담긴 무선 노트입니다. 레드와 그린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정판으로 준비되어 있으니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은 서둘러 뮤지엄샵을 방문해주세요!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는 1980년대를 강타한 독일 신표현주의(Neo-Expressionism)를 대표하는 작가입니다. 독일의 드레스덴 외곽 도이치바젤리츠(당시 동독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동독의 사회주의 체제에 반하여 서베를린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1965년 피렌체에 장학생으로 파견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추상미술, 아카데미즘 등 당대 미술계의 흐름에 반하는 작품세계를 펼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거꾸로 된 오브제, 과장된 인체의 표현 등이 이때부터 등장하게 됩니다. 1980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독일 대표 작가로 참가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했으며 오늘날 회화의 새로운 전성기를 불러온 작가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짐 다인(Jim Dine)은 미국 출생의 작가로 앤디 워홀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작가는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차용하는 팝아트와는 달리 개인적인 오브제를 사용하며, 작품의 표현방식도 오히려 추상표현주의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가 자신도 자전적인 경험이 작품의 원천임을 언급하며 팝아트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작가는 주로 하트 심볼, 목욕가운, 공구, 피노키오, 나무 등의 주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데, 이는 모두 그가 일상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감정을 이입한 오브제들입니다. 특히 나무 인형이 사람이 되기 위해 역경과 모험을 겪는 동화 속 주인공인 피노키오는 우리 삶의 도전정신을 대변하는 상징적 대상임과 동시에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가 자신을 비추는 자화상 같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나트바 바브사(Natvar Bhavsar)는 뉴욕 소호에 기반을 둔 인도계 미국인으로 현재 뉴욕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입니다. 그는 50여년간 안료를 층층이 겹쳐 올려 보는 이와 감각적, 정서적 공명을 탐구하는 추상표현주의(Abstract Expressionism)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큐비즘 계열의 구상 회화를 제작하던 중, 1960년대 미국으로 이주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했습니다. 인도의 전통 예술 랑골리(Rangoli)에서 착안하여, 캔버스에 접착제 역할을 하는 아크릴 바인더를 칠하고 분말 형태의 안료를 흩뿌리거나 긁어내는 기법을 고안합니다. 이를 통해 작가의 호흡, 신체의 움직임 그리고 공간의 기류 모두 작품의 일부가 됩니다. 이처럼 오랜 시간을 들여 완성된 ‘색채’는 작가 자신의 내재된 에너지가 확장되고, 관람객을 사색의 장으로 이끄는 작품의 핵심적 요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