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의 소통자, 도슨트
매달 셋째 주 금요일, 세화미술관의 활동을 소개하는
뉴스레터가 발송됩니다. 세화미술관의 다양한 소식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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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화미술관입니다.
3월에 개막한 도시 기획전 《정물도시》가 어느덧 종료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전시회를 개최하고 종료하기까지
기획을 총괄하는 큐레이터와 미술관 직원들 외에도
전시 홍보물 디자인, 작품 운송 그리고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전시를 해설하는 도슨트 등 수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합쳐져야 합니다.
이번 뉴스레터는 《정물도시》에 참여했던 도슨트 3인의 참여후기와
전시 준비 기간에도 편히 방문하실 수 있는 공간인
세화미술관 뮤지엄 샵에 새롭게 설치된 작품을 소개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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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물도시》 전시 종료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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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미술관 도시기획전 《정물도시》가 종료되어 4개월간 전시된 작품들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안전히 수장고로 옮기는 철수 작업을 마쳤습니다. 다시 한번 전시에 방문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세화미술관은 전시 준비 기간을 가지고 차기 전시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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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의 소통자, 도슨트
이정한, 채보미, 한이준 도슨트의 참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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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시기획전 《정물도시》는 현대미술사를 아우를 수 있는 세계 유명 작가의 작품이 다수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현대미술은 항상 어렵게 다가오기 마련이죠. 작가의 의도, 시대적 배경, 표현기법 등 작품에 담겨있는 숨은 의미를 발견하는 순간 그 감동은 더욱 깊어집니다. 세화미술관은 이러한 현대미술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특별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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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보미 도슨트 흥국생명빌딩 내 세화미술관 소장품 해설 사진 ©세화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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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해설사라고 불리우는 도슨트(Docent)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입니다. 도슨트는 'Docere'라는 단어로 ‘가르치다’라는 라틴어에서 그 어원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미술관에서는 큐레이터가 전시 해설을 하기도 하지만, 미술관이 낯선 관람객이나 아이들에게는 큐레이터의 설명이 다소 생소할 수 있습니다. 큐레이터가 전시의 뼈대를 만든다면, 도슨트는 이 뼈대에 살을 붙이는 역할입니다. 일반 대중들의 눈높이과 관심사를 꿰뚫어 세심하게 다가가는 도슨트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전문 도슨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정한, 채보미, 한이준의 특색 있는 설명을 통해 《정물도시》는 전시내내 더욱 반짝일 수 있었는데요. 3인에게 도슨트로 자리잡기까지의 이야기와 세화미술관 전시에 참여한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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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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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한 도슨트:
안녕하세요, 저는 2019년에 이 일을 시작해서 국립중앙박물관, 예술의전당, 디뮤지엄 등에서 정규 도슨트 투어를 진행해 온 이정한 도슨트입니다.
채보미 도슨트:
안녕하세요, 동시대 현대미술의 흐름과 여러 작가에 대해 깊게 공부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채보미 도슨트입니다.
한이준 도슨트:
안녕하세요. 미술관이 좋아서 그림이랑 10년째 연애중인 전시해설가 도슨트 한이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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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한 도슨트:
저는 대학에서 광고홍보학을 공부하던 중 뒤늦게 미술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처음엔 전시 감상을 하는데 여러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어요. 그래서 관객과 소통하는 도슨트의 역할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지금은 행복한 마음으로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채보미 도슨트:
저는 미술관의 에듀케이터로 근무했습니다. 당시 도슨트로 근무하시던 분이 전시 해설을 진행할 수 없었던 날에 에듀케이터였던 제가 대신 도슨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전부터 도슨트 활동에 흥미를 느끼긴 했는데 3회 해설을 진행하는 그 날,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스피치 연습 및 도슨트 경력을 쌓으며 현재는 전업 도슨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이준 도슨트:
좋아하는 미술이야기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면 더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좋아하는 마음을 쫓다보니 전시해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도슨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첫사랑과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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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도슨트를 준비할 때 가장 중점을 두거나 고민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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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한 도슨트:
쉽게 설명한다는 핑계로 오류를 전달하거나, 감정에 호소하는 해설을 하지는 않는지 항상 경계합니다. 그래서 미술관에서 제공하는 자료와 단행본들을 참고하여 최대한 정선된 정보를 수집하려 노력합니다.
채보미 도슨트:
전시 기획 의도에 맞추어, 일상의 삶에서는 생각해볼 수 없던 색다른 사고의 방향성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작품은 작가의 일기와 같기 때문에 살아온 환경과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작가의 작품이 어떠한 환경 속에서 나오게 되었는지, 개성을 어떤 방법으로 표출했는지 이해한 후 관람객들에게 전달합니다.
한이준 도슨트:
미술관에 처음 방문한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해설을 위해 가장 오랜시간 고민합니다. 제 해설을 듣는 분들은 공부하는 해설보단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처럼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으면 해요. 쉽고 재미있는 미술 이야기로 풀어내지만 언제나 중점을 두는건 전시기획 의도이기도 합니다. 기획자의 의도를 왜곡하지 않고 온전히 이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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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전시에서 인상 깊었던 작품이 무엇인지, 혹은 기억나는 일화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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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 웨셀만, <위대한 미국의 누드 #75 Great American Nude #75>, 1965,
Spray-painted vacuum-formed uvex with interior illumination (light box), 122 x 137 x 12.7 cm ©세화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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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한 도슨트: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탐 웨셀만의 <위대한 미국의 누드 #75>입니다. 처음에는 강렬한 모습에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작품을 공부하며 주제와 표현 방식의 측면에서 60년대 미국의 분위기를 찾아볼 수 있어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해설 방향을 잡기 위해 고민할 때, 이 작품 덕분에 생각에 물꼬가 트이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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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래, <영원의 불꽃 - 파르마 핑크 The Eternal Flame- Parma Pink>, 2019, Stainless steel on canvas,
145.4 x 227.3 x 17cm ©세화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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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보미 도슨트:
영혼의 빛을 담은 권용래 작가의 작품 <영원의 불꽃 - 파르마 핑크 The Eternal Flame- Parma Pink>를 설명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권용래 작가의 작품은 바라보는 방향과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데요. 관람객분들이 저와 함께 앉아서도 감상하고 멀리서도 감상하며 예술을 느끼고 호흡할 수 있던 시간이 인상 깊습니다. 또한 ‘현충일 릴레이 도슨트’는 최고의 이벤트였으며, 건물 전체가 미술관인 흥국생명빌딩 관련하여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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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두, <내 사랑 지니 #1 Bewitched #1>, 2001, C-print, 120 x 150 cm (2 each)
©세화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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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두 작가님의 <내 사랑 지니 #1>입니다. 한 사람의 현실과 꿈을 이룬 모습 각각 두 장의 사진이 나란히 보여지는데요. 모두의 마음 한켠에 있는 꿈의 모습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거 같았어요. 오랫동안 작품 앞에서 고민을 해봤는데요. 저는 꿈과 현실, 두 모습이 같은 모습이더라고요. 미술관에서 작품과 관람객을 마주하는 오늘의 모습이 제가 꿈꾸던 모습이었어요. 주말 특별도슨트 시간에 이런 제 이야기를 관람객 분들에게 공유드렸는데요. 많은 분들이 응원의 말씀을 전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던 행복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미술관의 너무 좋은 소장품을 해설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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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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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한, 채보미, 한이준 도슨트 단체 사진 ©세화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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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한 도슨트:
일단 작품 앞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감상에 도움을 얻기 위해 월 텍스트나 캡션을 먼저 읽어보기도 하는데, 그 전에 먼저 자유롭게 작품 자체를 즐기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의 감상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도슨트의 해설도 먼저 전시를 둘러보고 듣는 것을 권합니다.
채보미 도슨트:
약 30분~1시간 정도 혼자 전시 감상한 후, 도슨트의 해설을 듣는다면 최고의 미술 감상이 될 것입니다. 혼자 감상할 때에 상상력을 펼쳐 보기도 하고, 사색에 잠기기도 하다가 이후 도슨트의 해설을 듣게 되면 나의 감상에 여러 요소가 덧붙여지면서 새로운 예술 감상의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한이준 도슨트: 우선 가벼운 발걸음으로 미술관에 자주 들락날락 해보면 좋을거 같아요. 생각보다 도심 곳곳에도 좋은 미술관들이 참 많죠. (예를들면 세화미술관이요!) 자주 보다보면 나에게 말을 거는 작품이 생기고, 내 마음에 저장하고 싶은 작품이 생긴답니다. 미술관이라는 공간에 부담감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산책하며 그림을 마주하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전시마다 도슨트의 해설 시간을 이용하시는 방법도 강추입니다!
《정물도시》가 진행되는 4개월간 함께한 도슨트 3인과
전시 해설을 들으러 시간 맞춰 방문해주신 관람객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세화미술관은 앞으로도 이들의 행보를 응원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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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미술관은 전시 준비기간이지만, 뮤지엄 샵은 정상 운영중입니다!
여름을 맞이하여 새롭게 설치된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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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오피, <Daisies>, 2012, Continuous computer animation on 55" LCD screen(ed. 4/4),
122(h) x 69(w) x 14.9(d)cm ©세화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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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꽃이 만개한 풍경을 담은 이 영상 작업은 자연 속 풍경을 묘사한 오피의 <French Landscapes>(2012)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위에서 아래를 직접적으로 내려다 보는 듯한 시점을 취하고 있어 햇빛이 드리운 잔디와 데이지 꽃의 생생함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각각의 꽃잎들과 그 주변을 날아다니는 작은 벌레와 새들의 날갯짓 소리는 자연 풍경과 함께 '움직임'에 대한 오피의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리얼리즘의 일환으로 인물과 동식물의 움직임을 통해 현 시대상을 함축적으로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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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오피, <French Landscapes> 연작, 2012, Lenticular, 15.9 x 9.4 cm (4 each) ©세화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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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화미술관 뮤지엄 샵에서 <Daisies>, <Jet stream>, <Evening sun> 그리고 <Apple tree> 총 4가지 작업으로 구성된 <French Landscapes>(2012) 연작의
랜티큘러 엽서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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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오피, <Daisies>, 2012, Continuous computer animation on 55" LCD screen(ed. 4/4),
122(h) x 69(w) x 14.9(d)cm ©세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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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샵 운영시간: 화 - 금요일 | 10:00 -18:00
(점심시간 휴게 | 12:00 -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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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다음 뉴스레터에서도 더욱 알찬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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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미술관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68, 흥국생명빌딩 3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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